▲석조석가여래좌상
약사전 안에는 광배와 대좌를 온전히 갖춘 석불 한 분이 모셔져 있다. 약사전에 모셔져 있지만 손에 약합을 들지 않았기 때문에 약사불이라 보기는 어렵다. 오른손 손목이 떨어져나가 그마저도 확실치는 않지만 자세로 보아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한 석가여래로 여겨진다. 전각 안에 다른 아무런 치장 없이 모셔져 있어 그 단아함이 더 두드러지는데, 불상 높이는 79㎝, 좌대 높이 72㎝, 광배 높이 134㎝로 아담한 편이다. 보물 제246호이다.
육계가 분명치 않고 소라껍데기 같은 나발 모양으로 머리 모양을 나타낸 것은 신라 하대 석불의 일반적 모습이다. 각진 얼굴에 눈, 코, 입도 작은 편이다. 인상이 강하지 않은 대신 어깨와 가슴이 단단해 보여서 안정감이 있다. 옷차림은 왼쪽 어깨를 감싸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右肩偏袒)인데, 옷이 몸에 착 달라붙은 듯하게 표현되었고, 옷주름은 매우 도식적으로 규칙적이어서 생동감은 별로 없다.
광배는 몸 전체를 감싸는 듯한 배 모양인데, 선으로 두광과 신광이 각각 표현되어 있으며 두광 맨 가운데 부분에는 만발한 연꽃을 새기고 그 바깥쪽으로 보상당초문을 새겼다. 맨 바깥으로는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듯 화염문이 매우 섬세하다.
8각 대좌는 상대에 반원 모양의 겹연꽃이고, 중대는 8각의 기둥 모양이며, 하대는 엎어진 겹연꽃 모양으로 새겨져 있다. 두툼한 연잎은 적당히 살이 올라 살짝 꽃잎 끝을 곧추세웠으나 과장되지 않아 보기에 썩 좋다. 전체적으로는 사실성이 강한 8세기 모습에서부터 다소 도식적으로 되어가는 9세기 불상 조각의 면모를 볼 수 있다.(답사여행의 길잡이-경북북부,돌베개)
▲연수전
1907년 고종의 무병장수를 빌기 위하여 지은 건물로, 많이 퇴락했으나 화려한 단청은 변치 않고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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