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6]통도사(3)
▲난멸가지원대각도(難滅加持圓大覺圖)
멸법국(滅法國)에 도착한 현장 일행이 들고 간 궤짝이 도적들 때문에 소동을 겪고 왕에게 받쳐진 장면
▲도고혼소우정공문도(度孤魂蕭禹正空門圖)
(왼쪽)『서유기』내용 가운데 재상 소우(蕭禹)가 불교의 바른 이치를 말하여 수륙재를 열 수 있었음을 그린 것으로 벽화는 당 태종의 명으로 수륙재를 주관할 고승을 선발하는 위징과 소우, 장도원 등을 묘사한 것이다.
(오른쪽)스님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절벽 끝에서 손을 들거나 서로 험악한 표정으로 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화면 왼쪽 방향으로 몸을 돌린 모습이다. 수륙재를 위해 전국에서 선발되어 모여든 많은 승려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여겨진다.
▲흑송림삼중심사도(黑松林三衆尋師圖)
『서유기』내용 가운데 선림사에서 쉬다가 요괴에 잡혀간 현장을 찾던 손오공이 삼두육비(三頭六臂 머리 셋에 팔 여섯달린 괴물)의 괴물로 변해 광분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
▲봉선군모천지우도(鳳僊郡冒天止雨圖)
『서유기』내용 가운데 하늘을 모독한 죄로 가뭄에 든 천축 변방의 봉선군(鳳僊郡)에 비를 내리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손오공이 천궁에 올라가 옥황상제를 만나고 있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현장병성건대회도(玄裝秉誠建大會圖)
당 태종이 수륙재를 주관할 고승으로 현장법사를 뽑아 그 의식을 치르는 장면으로 제단 앞에 줄지어 선 승려들의 행렬 앞쪽 머리에 관을 쓴 이가 현장법사다.
▲일괴공회정욕희도(一怪空懐精慾喜圖)
『서유기』내용 가운데 천축국 부마로 선택된 현장이, 손오공의 권유로 요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왕궁으로 들어간 뒤의 이야기이다. 벽화는 공주로 변신한 요괴가 손오공 등이 방해할까 두려워 왕에게 손오공 일행을 성 밖으로 내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장면인 것이다.
▲비석은 ‘사바교주석가여래영골부도비(娑婆敎主釋迦如來靈骨浮屠碑)’라는 또 다른 비명(碑銘)이 있으며, 비문은 채팽윤(蔡彭胤)[1669~1731]이 썼다.
비석은 자장국사가 중국에서 석가모니의 사리를 가져온 일과 임진왜란 때에 사명대사가 석가모니 사리를 보호하기 위해 둘로 나누어 금강산에 있는 서산대사에게 보냈더니 서산대사가 하나는 묘향산에, 다른 하나는 현재의 계단에 두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