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와의 만남/신라 황금문화

[신라 황금문화]봉수형 유리 병

해목령 2015. 8. 17. 00:07

봉수형 유리 병

 

경주 황남대총 남분(신라 5세기)

높이 24.7cm

국보 193호

 

알처럼 생긴 몸통에 굽과 주둥이, 손잡이가 달려 있다. 주둥이 가장자리와 목에 파란색 띠를 붙였다.

이 병의 원형은 그리스에서 유래한 오이노코에(Oinochoe)로서 시리아 등 동부 지중해 연안에서 주로 만들어졌고, 사산조 페르시아에서는 금속으로도 제작 되었다. 이 기형이 중국에 전해지면서 주둥이가 봉황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봉수병(鳳首甁)'으로 불렀다.

부러진 파란색 손잡이를 금실로 감아 수리한 것으로 보아 당시 이 유리병을 매우 귀중히 여겼음을 짐작할 수 있다.